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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반도체 공장 짓는 일본 기업들?

QOQMANG0 2023. 2. 18.

"일본으로 오세요"에서 "찾아가겠습니다"로

일본의 반도체 제조장비 기업들이 잇따라서 한국에 연구개발(R&D)과 생산 시설을 신설하거나 확장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제조공정이 날로 복잡해지는것에 대해 주요 고객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와의 관계를 지금보다 더욱 밀착시키기 위해서입니다.



한 일본신문에 따르면 고쿠사이일렉트릭이라는 기업은 올해 한국의 평택 공장을 확장한다고 합니다.
수십억엔을 투자해 클린룸을 증설하는 등의 본격적인 개발 기능을 갖출 계획입니다. 고쿠사이일렉트릭은 웨이퍼를 에칭 작업으로부터 보호하는 장비(성막장비)를 만드는 곳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고객입니다.

고쿠사이의 R&D센터는 도야마현에 있는데요.
고객사가 웨이퍼를 가져와서 개발과 평가를 진행하려하면 두 나라를 여러 번 오고 가야 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입국규제가 길어지자 한국 고객들은 "좀 더 가까운 곳에 R&D 시설을 마련해 줄 수 없느냐"고 요청을 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탄생한 고쿠사이일렉트릭 평택 공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공장에서 1시간 거리입니다.

또 다른 히타치하이테크라는 기업은 반도체 회로에서 불필요한 부분을 제거하고 세정하는 식각(에칭)공정 장비와 회로측정 장비 등을 생산하는 곳 입니다.
그러나 주요 R&D 시설은 일본 이바라키현과 야마구치현에 있어 해외 고객이 반도체 웨이퍼를 들여와서 장치를 테스트하려면 몇 주가 걸리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또한 민감한 정보를 담고 있는 웨이퍼를 일본으로 다시 들여오는데도 수고가 들게 되었습니다.

이런 현상은 일본 회사 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닙니다. 글로벌 반도체 장비 '빅3' 업체인 미국의 기업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는 작년 한국에 있는 경기도에 R&D 거점을 신설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어플라이드의 매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기업 고객이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2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렇게 반도체 장비업체들이 지속적으로 고객과 밀착 관계를 만드는데 거액을 투자하는 건 반도체 기술의 난이도가 갈수록 높아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주를 이룹니다.
제조공정이 고도화하면서 고객과 지속적으로 공동 개발할 수 있는 체제 없이는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이 해당 기업들의 설명이었습니다.



또한 첨단 반도체 업체들이 3~5개로 과점화가 되면서 장비회사들의 선택과 집중이 전보다 수월해 진 점도 요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기술이 고도화하는 만큼 장비 업체들의 개발 부담도 잇따라 커지고 있습니다. 작년 일본 5대 반도체 장비업체의 연구개발비는 3000억엔(약 2조8845억원)으로 지난 10년 전보다 2.3배나 늘어났습니다.

이에 영국 조사회사 옴디아의 미나미카와 아키라 선임 컨설턴트는 "연구개발 투자를 멈추면 경쟁에서 패배하고 점유율이 하락해 재편 대상(경쟁사의 인수 대상)이 되고 만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우리나라의 강점인 반도체.
전에는 일본제품이 무조건 우세하던 시절도 있었지만 옛말이 되었다는게 체감이 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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